반응형
드라마 더 글로리의 무당굿 장면에 대해 해석을 해보겠습니다.
연화당의 보살은 아직 신기가 있습니다.
윤소희의 사주를 보고 산 사람인지 죽은 사람인지 알아차리지도 못할 만큼 신기는 떨어졌지만 완전히 실력 없이 그저 사기만 치는 가짜 무당이 아니라 신기가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는 점입니다.
- 이응이 들어간 이름을 조심해야 한다
- "보살님이 이름에 이응 들어간 애들은 살이 끼니까 피하라고 했어 안 했어" 연진에게 이응이 들어간 애들을 조심하라는 연진의 엄마.
- 박연진 엄마의 이름은 파트 1에서 제대로 나온 적이 없는데 홍영애로 이름에 이응이 무려 다섯 개가 들어가며 더 글로리 내의 인물 중 가장 이응이 많은 캐릭터입니다.
- 파트 2에서 이렇게 몇 번이고 친구에 의해 이름이 불리는 장면이 들어간 것도 이후 나올 홍영애가 딸 박연진을 버릴 것이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.
- 형사 신영준은 홍영애게 제공해 주는 액막이를 끊자마자 바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.
연화당에서 굿을 하는 장면
- 굿을 하다가 노한 신이 무당에게 내리는 벌전이 있을 때 연화당에 안에 누워 있던 홍영애의 얼굴 위로 부적이 하나 떨어집니다. 이때 이 부적을 보면 '서방경신 백호신장'이라는 문자가 적혀있습니다.
- 이는 서쪽을 다스리는 백호 신장이란 뜻으로 동서남북 사방을 다스리는 청룡, 백호, 현무, 주작의 사방신 중 서쪽을 다스리는 백호를 말합니다.
- 백호는 예로부터 귀신과 악한 기운을 멸하는 귀멸의 신격으로 그런 백호 신장의 부적이 이곳 연화당의 벌전이 내려지는 타이밍에 맞춰 연진의 엄마 홍영애의 이마에 붙은 것은 곧 이 악인 홍영애가 벌을 받게 되리라는 걸 암시하는 연출로 볼 수 있습니다.
- 동은과 보살의 첫 만남 장면에 이때 둘 사이엔 거래가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.
- 다 알고 있는 동은이 눈을 감아주고 10억 역시 보살이 갖게 해 줄 테니 박연진을 압박하라는 했을 것입니다.
- 박연진이 어렸을 때는 별로 엄마가 믿는 이 무속 신앙에 의미를 두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학폭 문제가 터지자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이곳 연화당인 만큼 연진은 사실 그 누구보다 무속 신앙의 마음속 깊이 의지하고 있었습니다.
- 박연진의 엄마도 그 딸 박연진에게도 이곳 연화당은 절대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 같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.
- 문동은은 연화당 보살의 죄를 눈감아주는 대신 연화당을 이용해 박연진의 마음마저 흔들어 더 불안하게 만들 생각이었을 겁니다.
- 굿 씬의 시작은 14화 후반부로 이 굿판이 막 시작되는 14화의 박연진 장면에선 처음엔 동은이 등장하지 않습니다. 아직 동은이 등장하지 않을 때 그러니까 박연진만 있을 때 보살은 이런 말을 하는데
- "벗을까 벗어 줄까 이 옷 벗어서 너 줄까?"
이 옷 얘기는 윤소희가 죽기 바로 직전 윤소희와 박연진이 나누었던 대화로 동은은 절대 알 수 없는 내용입니다. - 조금 늦게 등장한 동은은 보살이 시킨 대로 잘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편안한 표정인데
"넌 뭔데 여깄니 죽은 년이 왜 여깄어?"라는 보살의 말에 이때부터 문동은의 표정은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. - 명찰로 겁을 주는 것까지 자신이 시킨 게 맞는데 죽은 윤소희를 보는 것은 몰랐으니까요.
"온몸은 불자국이고 머리통은 다 깨져서"
게다가 동은은 보살에게 윤소희가 어떻게 죽었는지까진 얘기하지 않았는데 그 상태까지 정확히 말해 놀란 것으로 보입니다. - "죽은 년이 왜 여깄어 뭘 말하고 산 사람 사이에 섞여서"
보살은 동은 쪽을 보고 윤소희의 귀신을 쫓듯 신칼을 휘두르는데 이때 보면 보살의 시선에 동은이 보이지 않고 카메라엔 아무것도 잡히지 않습니다.
- "벗을까 벗어 줄까 이 옷 벗어서 너 줄까?"
"죽고 싶은 순간 많았는데 소희가 저 자꾸 재우는 거 같았어요. 자고 일어나면 좀 나아지고"
신은 자신의 편이 아니라던 동은마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죽은 소희는 항상 동은 곁에서 동은을 보호해 주고 있었고 그런 소희의 보호가 있었기에 동은은 쓰러지지 않고 복수의 여정을 달려올 수 있었으며 보통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던 죽은 소희의 억울한 원혼이 귀신을 보는 연화당 보살의 눈에 보인 것이고 보살이 연진에게 옷 얘기를 한 것은 그런 소희의 영혼이 보살에게 빙이 된 것이었으며 보살이 굿판을 벌이던 중 갑자기 죽음을 맞은 건 억울하게 죽어 한 맺힌 그 신이 이곳에 동은의 몸과 함께 와 있는데 그 신을 받은 것처럼 굿을 하는 연기를 해 굿을 하는 무당이 그 벌전을 온전히 다 받게 된 것입니다.
"이제야 깨닫습니다. 저에게도 좋은 어른들이 있었다는 걸 친구도 날씨도 신의 개입도요"
결국 동은 역시 죽은 윤소희의 영혼이 자신을 도왔다는 걸 신이 자신의 편이었기에 자신이 이 복수를 완성할 수 있었는 걸 나중에서야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.
반응형